국내화장품회사와 기술도입계약을 맺고 있는 외국 유명화장품회사들이
지난7월 도매업 개방조치로 국내에 직접진출이 가능해진것을 계기로 이를
압력수단으로 악용, 국내기술도입회사에 로열티 인상과 완제품 수입량을
늘릴 것등을 요구하고 있어 새로운 개방후유증으로 발전하고 있다.
미코세레브레사와 매출액의 5.5% 로열티계약을 맺고 "헤레나루빈스타인"
브랜드를 기술도입, 생산하고 있는 럭키는 최근 매출액의 8.5%라는 높은
로열티 지불 조건으로 재계약을 타결했다.
럭키는 지난 88년말 코세레브렌사가 불로레알그룹에 인수된후 로레알
측에서 계열사인 랑콤사와 기술도입계약을 맺고있는 한국화장품의 로열티
수준으로 인상해줄 것을 강력히 요구했기 때문에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들어줄수 밖에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화장품도 지난달 직접 진출설이 무성했던 랑콤사와 당초 예상과
달리 10년이라는 장기재계약에 성공했는데 매출액 대비 8.5%라는 기존
로열티조건외에도 광고물량 랑콤취급전문매장을 늘리는 것등을 내용으로
한 내부계약을 별도로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오는 93년초 미코티사와 기술도입계약이 만료되는 규양도 현재
50%에 달하고 있는 코티제품 매출비율을 높이고 향수류등 수입완제품
품목을 확대하라는 압력을 받고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추세라면 기술도입 재계약협상에서 외국회사의
로열티 인상요구가 속출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