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만사태로 석유화학 기초원료인 나프타값과 계열 유화제품값이
일제히 급등, 플라스틱 가공업체들이 극심한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페만사태 이후 나프타값 폭등으로 계열
유화제품의 가격이 크게 오르고 공급물량도 대폭 줄어 유화제품을
원자재로 사용하고 있는 플라스틱 가공업체들의 경영난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업계관계자들은 시계 부품업체인 (주)화인벨을 비롯한 상당수의
플라스틱 가공 업체가 경영난을 이기지 못해 이미 문을 닫았다고 밝히고
11월 유화제품 가격인상으로 현재 가동중인 업체의 경영난이 가중, 연말과
내년초에 연쇄도산사태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PE(폴리에틸렌), PP(폴리프로필렌) 등 계열 유화제품을 가공해
플라스틱 파이프나 기계부품, 비닐 등 필름류, 곡물부대 등 각종
가공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이들 가 공업체의 경영난이 가중되면서 가동율이
크게 낮아져 성수기를 맞은 농업용 필름 등 일부 제품의 공급에 차질이
예상된다.
국내 유화업체들의 평균 가동율은 에틸렌 부족으로 50%선 이하로
떨어져 가공업체에 대한 유화계열제품 공급이 전체 수요의 60-70%에
그치고 있다.
그러나 가공업체들은 대부분 페만사태 이전에 납품계약을 체결, 최근
30%나 오른 원자재 가격상승분을 가격에 반영하지 못해 경영난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