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헬기가 농약과 씨앗을 뿌리고 비료를 주는 농작업을 맡게 되는날도
머지않았다.
농진청은 전국농촌지도자 대회가 열리고 있는 13일하오 본청대운동장에서
1천여명의 농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모형 무인헬기인 "콘셈호60"의 시험
비행을 했다.
이날 리모콘으로 조정된 무인헬기는 실제 농약과 종자등을 뿌리는
농작업을 성공적으로 수행, 참석자들의 갈채를 받았다.
오는 95년 실용화를 앞둔 무인헬기는 농진청이 농촌노동력 부족과
농약공해에 대처해 나가기 위해 2-3년전부터 개발에 착수한것.
이 무인헬기는 경운기에 부착된 동력살분기로 시간당 2ha정도 농약살포가
가능한데 비해 20분정도면 농약을 뿌릴수 있을 뿐 아니라 파종과 시비
역시 6-8분 정도로 끝낼수 있다.
그러나 유인헬기는 조종사 인건비가 비싸고 저공비행이 불가능하지만
무인헬기는 험준한 산간이나 건축구조물등이 복잡한 지역에서도 50cm
위에서 저공비행이 가능한 장점을 갖고있다.
농진청 관게자는 유인헬기는 5-10m이상에서만 비행이 가능함으로
농약을 살포할 경우 농약이 비산, 농약공해를 일으키지만 무인헬기는
리모콘으로 조종하기에 따라 자유자재로 저공비행이 가능하며 농작업의
효율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무인헬기는 농진청을 비롯한 기계화연구소 농약연구소 작물시험장
등에서 개발중인데 95년부터는 실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개발이
완료되는대로 전국 기계화영농단에 우선 배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