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보문화센터 주최 ''PC통신세미나''서 지적 ***
정보사회의 PC통신의 역할을 주제로 하는 `90 PC통신세미나가 정보
문화센터 주최로 10일 서울 한국종합전시장(KOEX) 대회의실에서
개최됐다.
국내에서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는 PC통신의 이용을 더욱 활성화하고
정보통신기기 이용자의 저변확대를 위해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로 열린
이날 세미나에서는 서정 욱한국전기통신공사(KTA) 부사장의 "정보화촉진을
위한 PC통신의 역할"에 관한 기 조강연에 이어 PC통신의 이용과 기술,
소프트웨어에 관한 전문가들의 주제발표가 있 었다.
서부사장은 강연을 통해 "불과 2-3년전만해도 장치, 기술, 시간,
비용등에 큰 부담이 됐던 PC통신이 최근들어 PC의 가격인하와
통신소프트웨어의 개발에 힘입어 전자게시판(BBS), 데이타베이스가 많이
생겨나 초보자들도 쉽게 즐길 수 있게 됐다 "고 밝히고 "이제 PC통신은
전신, 전화, 팩시밀리에 이은 중요한 통신수단이 됐으며 최근에는
문자메시지에 도형(Graphic), 화상(Image), 음성(Voice)까지 부가할 수 있
게 됨으로써 PC통신으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즉 전자사서함을 비롯해 전자게시판, 전자회의등의 보급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 다는 것.
서부사장은 그러나 PC통신의 확대에도 불구하고 여러가지 문제점이
제기되고 있 다고 전제하고 하드웨어는 물론 소프트웨어의 개발과 보급이
부진하고 기존의 통신 업자들도 PC통신이용자들의 요구를 수용할 태세를
갖추지 못하고 있는 상태라고 지 적했다.
그는 특히 PC통신이용에 적용되고 있는 시내통화 시분제 의 경우
다수의 전 화이용자에 대한 요금제도가 소수의 PC이용자에 동일하게
적용됨으로써 PC통신의 이 용확대에 저해요인이 되고 있다고 밝히고 이같은
요금제도는 하루빨리 개선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관련 KTA는 오는 2천년대까지 PC,정보검색단말기등을 1가구에
1대씩 약 1천 만대를 보급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고 밝힌 서부사장은
1단계로 오는 96년까지 공중패킷교환망(PSDN), 고속회선교환망(CSDN),
PC-MSH등 PC통신에 적합한 통신망을 완성하는 한편 요금제도도 합리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전력공사의 이상초정보통신부장은 "국내 PC통신의 현황과
과제"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지난 86년 한국데이타통신(DACOM)이
천리안II를 통해 PC통신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현재는 1백여개의
전자게시판을 포함해 활발한 서비스가 이뤄지고 있다 "고 밝히고 "특히
통신기술의 발달로 서비스속도가 크게 향상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부장은 그러나 국내의 PC통신이용자의 수는 약 4만명으로 미국의
75만명, 일 본의 10만명에 비해 크게 뒤떨어지고 있으며 통신회선의
획기적인 기술혁신이 이뤄 지기 전까지는 현재와 같이 전화선을 통해
PC통신을 이용해야 하므로 경제적인 부담 이 PC통신 보급에 큰 장애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앞으로 PC통신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전자산업의 발전과 더불어
국민생 활수준이 높아지고 경제, 사회, 문화등 전반적인 부문이 발전돼야
하는 것은 물론 컴퓨터보급 증대와 기술혁신, 사설 자생그룹의 확산,
통신회선의 염가사용, 외국과 의 활발한 교류가 선행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이밖에 한국데이타통신 정보통신연구소의
장진국주임연구원 이 "통신 소프트웨어 개발방안 및 사례", 한국경제신문
정보관리부의 이동수씨가 "PC통신시스템 구축방안 및 사례"에 관해 각각
주제발표를 했으며 일본에서 네트 워킹 디자인연구소 아이츠
이쯔미(운진천)소장등 5명의 PC통신관계자들로 참석, 국 내
PC통신이용자들과 교류의 시간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