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페기장 설치문제로 소요를 빚었던 충남 태안군 안면도는 10일
상오 문제가 발생한지 1주일만에 경찰 투입과 정부의 계획 백지화로 사태가
일단락돼 평온을 되찾고 있다.
*** 밤사이 내린 눈 쓸며 하루일과 시작 ***
이날 새벽 기온이 0도로 내려가는등 쌀쌀한 날씨속에 새벽 4시께 부터
안면도 일대에 눈이 내려 3 가량 쌓이자 안면읍과 고남면 주민들은 동이
트자마자 일어나 집과 마을앞을 청소하며 평상시와 다름없는 하루의
일과를 시작했다.
지난 4일동안 등교를 거부해 온 이곳 초중고교생들도 상오 7시40분께
부터 집을 나서 삼삼오오 짝을 지어 등교를 시작,정상생활로 되돌아갔다.
경찰의 통행제한으로 운행이 금지됐던 승용차와 트럭등의 차량도 이날
상오 6시부터 운행이 재개돼 온 마을이 소요사태 이전의 활기를 되
찾았다.
마을 이장과 공공기관장등 35명으로 구성된 "핵폐기물 처리장사태
수습대책위"(위원장 노병돈 45.안면읍정당리1구이장)는 9일 하오와 이날
상오등 10여차례에 걸친 마을 방송을 통해 <>자녀들의 결석문제를
교육위원회.학교측과 협의,결석처리치 않도록 하겠으니 모두 등교시킬
것<>유언비어에 속지말고 생업에 종사할 것<>각종 선 전부착물을 제거해줄
것 등을 당부했다.
한편 경찰은 학생들이 등교하고 주민들의 동요가 진정되자 투입된
병력중 일부를 이날 하오중으로 철수키로 하고 관계자들과 그 규모를
협의하고 있다
경찰은 9일 하오 9시께 읍내 주요기관과 검문소를 제외한 전지역에서
경찰력을 철수시켜 인근 국민학교 및 태안군 남면지역으로 이동,대기하고
있다.
또 경찰은 9일 연행한 주민 73명 중 여학생 8명을 포함한 단순가담자
46명을 하오 5시께 훈방하고 나머지 27명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으나
10일 중으로 소수의 극렬 가담자를 제외한 나머지 주민은 훈방할
예정이다.
이번 사태와 관련,여야 정치인들의 방문이 끊이지 않아 9일 하오
평민당 조사단이 찾아온데 이어 민주당과 민자당의 조사단이 10일 하오
방문할 예정으로 있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