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증시가 급등과 급락세를 거듭하는 극심한 혼조장세를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단기차익을 노린 단타매매가 금융주를 중심으로 성행하고
있어 주식 거래의 금융주 편중현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특히 이달들어 금융주의 신용융자 잔고가 대폭 증가하는 등 투자자들이
주로 신용거래를 이용, 금융주의 단타매매를 일삼고 있어 증시의
투기장화가 더욱 가속화되 고 있는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1-8일중 주식거래량 총 1억2천6백84만주
가운데 은행, 증권, 단자, 보험등 금융주의 거래량은 모두 7천8백59만주로
61.96%를 차지함으로써 지난 10월중의 50.20%에 비해 11.94%포인트나
높아지는 등 금융주의 거래비중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는 8일 현재 금융주의 시가총액 비중이 36%에 그치고 있음에 비추어
최근의 주식거래가 지나치게 금융주에 편중되고 있음을 나타내는 것으로
이로 인해 다른 업종의 경우 주식의 환금성마저 위협 받고 있는 실정이다.
더구나 이날 현재 금융주의 신용잔고는 4천9백47억원으로 지난 1일의
4천5백92 억원에 비해 3백55억원(7.7%)이나 늘어남으로써 이 기간중 전체
신용잔고의 증가액 2백2억원을 크게 상회, 최근의 혼조장세에서
신용융자를 이용한 단타매매가 주로 금 융주를 중심으로 성행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에 반해 이 기간중 나머지 업종의 신용융자잔고 추이는 건설이 6.9%
감소한 것을 비롯, 조립금속.기계가 5.9%, 도매가 4.5% 각각 줄어드는 등
대부분이 감소추세를 보였다.
증권전문가들은 지난 10월 24일 지방은행주등 금융주 77개 종목이
감리종목으로 지정돼 신용거래가 금지되었으나 이달들어서는 일부
증권우선주를 제외하고는 이들 종목들이 대부분 감리종목에서 해제됨에
따라 금융주의 신용거래가 더욱 급증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
대형제조주등 다른 업종으로의 순환매를 야기시킬 별다른 대형 호재가
발생하지 않는 한 금융주 신용거래를 위주로 한 단타매매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