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수산부가 올해안에 필리핀과 에콰도르산 바나나 9천t을 수입할
것으로 알려져 제주도내 바나나재배농가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7일 농협중앙회에 따르면 농림수산부는 올해 대만산 바나나
2만6천2백3t을 수입할 계획이었으나 대만지역의 바나나 작황이 나빠
현재까지 수입량이 당초 계획량의 65.5%인 1만7천1백71t에 그치자 미도입분
9천32t은 수입선을 바꿔 연말까지 필리핀 과 에콰도르에서 수입할 계획
이라는 것.
농림수산부는 올해 국내 과일류값이 지난해보다 크게 오르자 값을
안정시켜 수입미달로 차질을 빚은 농안기금을 계획대로 조성하기위해
이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 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제주도내 바나나재배농가들은 이같은 당국의 수입계획에 대해
"수입량이 모자란다고 수입선까지 바꿔가며 수입량을 채우려는 것은
구상무역의 본뜻을 저버린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하고 있다.
농협중앙회 관계자는 "국내 바나나재배 농가보호를 위해 물량채우기식
수입행위 를 자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제주도내 바나나 재배면적은 모두 4백50여ha로 올해 생산예상량은
2만1천9 백5t(예상조수익 5백26억원)에 이를 전망이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