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중 무역수지가 큰 폭의 적자를 보였으나 외환보유고는
4개월째 증가추세를 나타냈다.
6일 관계당국에 따르면 지난 10월말 현재 외환보유고는
1백61억5천만달러에 달해 전월말의 1백59억2천만달러보다 2억3천만달러가
증가했다.
외환보유고는 지난 7월말 1백56억2천만달러를 기록한 이후 4개월 연속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외환당국자는 10월중 무역수지가 큰 폭의 적자를 나타냈음에도
외환보유고가 이 같이 증가한 것은 한은의 대내외 외환운용수익이 늘어나고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 개발금융기관의 단기외채 도입이 증가한데 주로
기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0월중 한은의 외환운용수익은 2억6천만달러에 달했으며
개발금융기관의 단기차관 도입액은 지난 9월의 1억5천6백만달러에서
2억6천만달러로 증가했다.
개발금융기관의 단기차입이 이같이 늘어난 것은 정부가 이들 기관의
외화도입을 적극 장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일본 엔화가 최근 원화에 대해 강세를 보이면서 일본으로부터의
자금유입이 늘어나고 일본여행객들의 한국내 여행지출이 증가하고 있는
것도 외환보유고 증대에 기여하고 있다.
해외여행수입은 지난 7월이후 계속 늘어나 9월중 2억7천7백만달러를
기록했으며 개인송금과 기관송금을 포함한 증여수입은 10월중
1억6천만달러로 전월의 1억3천만 달러보다 3천만달러가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