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소련간의 국제자동전화(ISD) 직통회선이 6일 0시를 기해
개통됐다.
한국전기통신공사는 지난 8월 이우재 체신부장관의 소련방문시 체결된
한.소합의각서에 따라 서울-부산-하마다(빈전)-도꾜-나오에츠-나홋카-
모스크바를 잇는 국제 전화직통회선 4회선을 구성, 개통하게 됐다고 5일
밝혔다.
이번에 개통된 직통회선은 부산과 하마다를 잇는 기존의 한.일간
해저동축케이블과 소련 원동의 나홋카와 나오에츠를 잇는 일.소간
해저동축케이블(JASC)를 이용함으로써 일본을 거치는 우회회선으로
구성됐다.
이를 위해 소련은 일본측에 1백20회선 용량의 JASC 케이블중 4회선을
한.소간 직통회선용으로 할애할 것을 요청, 일본의 동의를 얻어 회선을
구성하게 됐다.
이번 직통회선개설은 이해욱 전기통신공사사장이 소련체신부의
초청으로 소련을 방문한 것과 때를 맞춰 발표됐는데 이사장은 지난달
31일부터 11월5일까지 모스크바에 머물면서 양국간의 회선증설문제 및
통신발전계획등을 협의했다.
우리나라는 지난 87년까지 소련과 국제수동전화를 운영해 오다가
서울올림픽을 계기로 88년8월부터 국제자동전화로 전환했으나 회선은
인도양위성을 통해 영국, 이탈리아, 그리스등 제3국의 교환기를 거치는
중계회선을 이용해 왔었다.
이같은 중계회선은 중계국의 국제통화사정에 영향을 받아 한.소간에
전화를 걸어 한번에 연결되는 통화완료률이 7-8%에 불과, 통신소통에
많은 지장을 주어 왔는데 이제 직통회선개통으로 통화완료률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