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 정세 및 안보상황을 총체적으로 진단하고 한반도의 긴장완화 및
군비통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국제국방학술회의가 한국국방연구원과
미국제전략문제연구소 공동주최로 5일 국방연구원대회의실에서 개막됐다.
한국.미국.일본등 3개국의 학자.전문가등 30여명이 주제발표자 및
토론자로 참석 하는 이번 회의는 5일 상오 임헌표국방부차관과 도널드
그레그 주한미국 대사의 격려사와 제임스 굿비 전스톡홀름유럽군축회의
미대표단장의 기조연설에 이어 4개 분야로 나뉘어 6일까지 계속되며 8.
9일 양일간은 남북한 군비통제에 관한 워크숍이 비공개로 열린다.
''전략환경과 남북한의 시각''을 주제로 한 제1회의에서
안병준연세대교수는"현재 동아시아에서는 미국과 소련 대신 일본이
상대적으로 부상하고 있으며 앞으로 경제 우선주의와 지역주의가 뚜렷해져
경제마찰이 더욱 커질 것"이라면서 "다자간 경제협의체로 출발한 아시아
태평양경제협의회(APEC)가 점차적으로 안보문제를 다루게 돼 21세기에
들어서면 일종의 아시아안보협력기구로 발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90년대 한반도에 대한 주요 강대국의 정책"을 주제로 한 제2회의에서
랄프 클라프미존스홉킨스대 교수는 "90년대 중국의 주요 관심사는 여전히
한반도에서의 군사 적 분쟁 방지일 것"이라면서 "중국은 한.중 양국의
경제적 상호보완성을 감안, 북한 에 대한 영향력의 지속과 함께 한국과의
긴밀한 관계를 원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남북한의 국제관계''를 주제로 한 제 3회의에서 셀릭 해리슨미카네기
재단연구위원은 "한반도에서도 독일식 통일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으나
그것보다는 현재의 남북한 경제체제와 주권에 변화를 주지 않는 느슨한
연합체제 형태로 점차 진전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한.미 안보관계와 군비통제''라는 주제로 6일 열리는 제4회의에서는
미노스웨스 턴대 박동환교수의 ''한.미안보관계의 장래'',미전략문제연구소
윌리엄 테일러부소장의 ''군축 맥락에서 본 한.미안보협력'', 미조지워싱턴대
김영진교수의 ''한국에서의 군비통제 전망''등의 논문이 발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