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상오 11시께 서울 서초구 반포동 반포대교 남단 1백50m 지점
강물위에서 KBS TV ''무엇이든 물어보세요''의 세무담당 고정출연자인
임길수씨(50.세무 사.서울 서초구 서초동 삼풍아파트 2동 1101호)가 대형
여행용가방속에 숨진채 들어 있는 것을 낚시하던 문모씨(31.상업.서울
구로구 가리봉동)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 대형 가방속에 넣어져 강물에 떠내려와 ***
문씨는 이날 반포대교 밑에서 낚시를 하던중 세로 1m,가로 70cm 크기의
대형 여행용가방이 강물에 떠내려가고 있어 낚시바늘로 건져 올린 뒤
가방을 열어보니 임씨가 가방속에 웅크린채 숨져있었다고 말했다.
발견당시 임씨는 검은색 신사복 싱글을 입고 있었으며 뒷머리가 둔기에
맞은듯 2cm 가량 찢어지고 오른쪽 눈부위에 멍이든채 쓰레기처리용
비닐봉지를 얼굴에 뒤집 어 쓰고 있었다.
임씨의 부인 강희자씨(43)는 경찰에서"남편이 지난달 28일 볼 일을
보고 오겠다 며 승용차를 몰고 집을 나간 뒤 다음날인 29일 KBS측으로부터
서울 서초경찰서에 가출신고를 냈었다"고 말했다.
임씨가 이날 직접 몰고 나간 것으로 확인된 서울 4두 4815호
로얄살롱승용차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사체의 상태가 물속에 잠긴지 3-4일 정도 된 것으로
추정,임씨가 행적을 감춘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1일 사이에 살해된 다음
가방속에 넣어져 강물에 던 져진 것으로 보고있다.
*** 경찰, 원한-치정관계에 의한 살인 추정 ***
경찰은 숨진 임씨가 강씨와의 사이에 2남 2녀를 낳았음에도 불구,
김모씨(40.여)와 동거하며 1남 3녀를 두고 있는등 여자관계가 복잡한
점으로 미루어 치정에 의한 살인일 가능성에 대해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경찰은 또 임씨가 서울 강남구 잠원동 N빌딩에 있는 자신의
세무사사무실에서사 무장으로 근무하던 친동생이 수입금을 빼돌리다 들키자
해고하고 퇴직금도 주지않는 등 금전관계가 냉혹했다는 가족들의 진술에
따라 원한에 의해 살해됐을 가능성에 대 해서도 수사를 펴고 있다.
임씨는 지난 10대와 12대, 13대 국회의원선거에서 충남 공주.논산,
서울 강남, 서울 서초을선거구에 무소속으로 각각 출마했으나 모두
낙선했으며 KBS, MBC, CBS등 방송의 심야토론등 프로그램에 자주 출연,
부가가치세의 폐지를 주장하는등 국가세 무행정에 대해 강도높은 비판을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