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부터 마산에 머물고 있는 민자당의 김영삼대표
최고위원은 5일 상오 상경, 빠르면 6일께 노태우대통령과 청와대에서
회동을 갖고 내각제 합의각서 유출파문으로부터 증폭된 당내분의
수습방안에 대해 정치적 결정을 내릴것으로 알려져 분당위기로 치닫던
민자당내분의 수습여부는 청와대회담에서 가부간 결판이 날것으로 보인다.
*** 김대표 요구 대폭 수용 가능성 ***
특히 민자당내분은 당초의 내각제문제에서 당권문제로 비화되면서
각계파간 갈 등을 심화시킴으로써 분당가능성을 포함한 최악의 국면까지
예상됐으나 청와대측이 당기강의 확립과 대표의 실질적 권한강화등
김대표의 요구조건을 적정선에서 수용 한다는 입장을 정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내분은 청와대회담을 고비로 수습될 가 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이와관련,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김대표를 비롯한 민주계측이 분당을
할 경우 정국불안이 가중되어 임기후반을 맞은 노대통령의 정치적 구상을
펼쳐나가는데 장애 요인이 될 것 같다고 우려하면서 "노대통령이
청와대회동에서 김대표가 소신껏 당을 이 끌어나가도록 배려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해 극적인 돌파구가 마련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청와대를 비롯한 여권핵심부는 현재 당대표에대한 인사권의 일부이양,
당기강 문란자에 대한 징계권부여등을 통해 김대표가 실질적으로 당을
이끌어갈수 있도록 하고 <>당조직을 혼란시키는 외곽조직, 사조직,
개인조직등을 정비하는 방안등을 신 중히 검토중이나 민정계및 공화계등이
이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고 민자당의 한 관 계자는 전했다.
*** 최악의 경우 분당가능성 배제못해 ***
김대표는 4일 서울에서 급거 내려온 민주계의 김동영정무장관과
상하오에 걸쳐 두차례에 걸쳐 요담, 여권핵심부에서 마련중인 수습방안등에
관해 의견을 전달했다.
그러나 민주계의 일부강경파의원들은 청와대회동에서 미봉책으로
타협이 이뤄질 경우 독자적으로 탈당을 결행하겠다고 김대표에게 압력을
넣고 있고 아직 김대표의 태도가 강경해 청와대회담에서 합의점이
도출되지않을 경우 분당해나갈 가능성도 전 혀 배제할수는 없을것으로
보인다.
김윤환총무와 노재봉대통령비서실장, 최창윤정무수석등 여권수뇌부는
5일에도 민주계의 김장관등과 잇단 접촉을 갖고 당내분수습방안을 놓고 최종
절충점을 모색할 것으로 보이나 각 계파간 시각차가 워낙 커 진통이
불가피할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김대표는 4일 마산에 내려온 김장관으로부터 하루빨리 노대통령과
청와대 회동을 갖고 사태수습문제를 논의해야한다는 건의를 받고 이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 인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