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은 동유럽 군사동맹체인 바르샤바조약기구를 내년말 까지 해체
하자고 제안할 것같다고 게자 제센츠키 헝가리 외무장관이 2일 밝혔다.
그는 이날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바르샤바조약기구는 현재
아무런 활동도 하지 않고 있으며 소련은 내년말보다 더 이른 시점에 이
기구를 해체하자고 제안할지 모른다"고 말했다.
헝가리는 이미 내년말에 앞서 이 기구를 탈퇴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제센츠키 장관은 또 바츨라프 하벨 체코슬로바키아 대통령과 가진
지난달 29일 회담에서 바르샤바 정상회담이 "무기한 연기되어서는 안되며"
연말까지 개최되어야 한다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정상회담은 당초 이번 주말 부다페스트에서 열리기로 되어있었으나
소련측의 요 청으로 연기됐는데 제센츠키 장관은 이 정상회담이 연말 안에
열릴 것이지만 아마도 이달안에 열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