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올해 4.4분기의 총통화 공급규모를 당초계획 4조7천
억원선보다 축소하지 않기로 최종 확정했다.
한은은 1일 금융통화운영위원회 정례간담회에서 지난 10월초 설정한
4.4분기중 총통화 증가율 억제목표 19%선의 하향조정을 검토했으나
재정집행규모를 축소하거나 내년으로 이월시키도록 유도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사실상 총통화 공급규모를 줄 일 수 없다고 보고했다.
한은은 또 민간부문의 경우 중소기업자금, 주택자금, 농사자금,
특별설비자금 등 정책성자금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미 4.4분기의
통화공급계획이 불요불 급한 민간여신을 최대한 축소하고 통화채
발행규모를 확대하는 것을 전제로 마련됐 기 때문에 더 이상의 긴축은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한은은 더구나 10월중 총통화 증가율이 20%를 넘어섰기 때문에
연말이 포함된 앞으로 남은 2개월간 통화공급규모를 감축한다는 것은
상당한 어려움이 따를 것이라 고 밝혔다.
금통위는 지난달 18일 열린 정례간담회에서 4.4분기의 재정집행 집중
등으로 올해 총통화가 지나치게 증가, 물가상승을 부추길 우려가 크다고
지적하면서 4.4분기중 총통화 증가율 억제목표의 수정을 검토하라고
통화당국에 촉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