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5.8 부동산투기 억제대책"을 발표한지 6개월이 경과했으나
토지개발공사에 비업무용 부동산의 매입을 의뢰한 9개 재벌그룹의
토지 매각실적 이 극히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토개공에 따르면 9개 재벌그룹이 자체매각이 어려워 토개공에
매입을 요청한 토지중 매입적격토지로 판정된 것은 73만평으로 이 가운데
이날 현재 토개공이 매입계약을 체결한 것은 3건에 5만2천평으로
7.1%에 불과한 실정이다.
토개공이 매입한 토지는 쌍용엔지니어링의 강원도 평창군 도암면
용산리 임야 2만평(매입금액 4천7백40만원), 현대산업개발의 충남 당진군
고대면 당진포리 임야 6천평(1억8천8백만원), 현대건설의 충남 서산군
부석면 월계리 임야 2만6천평(2억 2백20만원)이다.
토개공은 이밖에도 현재 현대산업개발의 전북 이리시 어양동의 대지를
포함한 6천3백90평, 쌍용양회의 강원도 동해시 이로동 잡종지를 포함한
50만평, 삼성전자 의 경기도 화성군 태안읍 전답 1천7백10평 등 총 9건의
비업무용 토지 67만8천평의 매입을 추진중이다.
재벌그룹이 자진처분키로 한 토지의 매각실적이 저조한 것은 이들이
비업무용토 지의 판정을 둘러싸고 정부와 줄다리기를 하는 과정에서 매각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