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년간 내전에 참여해 온 레바논의 민병대들이 미셸 아운 장군을
축출한 시리아의 군사적 압력에 굴복, 베이루트에서 철수키로 합의했다.
엘리아스 하라위 레바논 정부는 31일 회교와 기독교 민병대 등 7개
무장단체들 이 민병대 없는 베이루트 건설계획에 따라 베이루트에서 병력과
무기를 철수하기로 동의했다고 발표했다.
알버트 만수르 국방장관은 기자회견을 통해 "베이루트에는 합법적인
무기 이외 에는 어떤 무기도 남겨지지 않을 것이며 경찰과 군을 제외한
모든 무장단체도 해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라위 정부는 시리아군과 함께 아운 장군을 축출한 뒤 `민병대 없는
위대한 베 이루트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한편 시아파 회교도내의 주도권 장악하기 위해 지난 3년간 베이루트와
레바논 남부 등에서 전투를 벌여온 칠이란계 헤즈볼라(신의당)와 시리아계
아말파가 휴전키로 합의했다.
이란의 지원을 받고있는 헤즈볼라와 시리아의 지원을 받고있는
아말파는 공동성 명을 통해 `광범위한 휴전''이 30일 자정부터 실시된다고
발표했다.
이 성명은 두 파벌의 대표들이 이란과 시리아의 도움을 받아 포괄적인
최종해결 방안을 마련할 때까지 포로교환 계획을 작성하기 위해 회담을
개최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양측이 주둔하고 있는 베이루트와 레바논 동부, 남부 등에서
휴전협정이 위반됐다는 보고는 없었다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한 경찰 대변인은 그러나 레바논 남부의 한
산악지역에서는 양파 벌의 민병대원들이 서로 대치상태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헤즈볼라와 아말파는 시아파 회교도내의 주도권을 장악하기 위해 지난
87년부터 전투를 벌여왔는데 경찰은 이 전투에서 1천1백여명이 사망하고
3천2백22명이 부상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