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5천원이나 하는 순금화장품''에 순금이 5백66원어치 밖에 들어
있지 않고, 특히 외국산의 경우 금함량은 국산의 절반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소비자보호원(원장 김형배)이 지난 9월 국산 7개사 20개 품목,
일제 3개사 7개 품목등 총 10개사 27개 품목을 대상으로 실시한 `순금함유
화장품의 순금함유량 및 가격, 효능조사'' 결과에 따르면 평균용량 41g중
순금량은 0.046g (0.11%)이고 특히 외국산의 경우 0.08%로 극미량에
불과했다.
조사 대상화장품의 이같이 적은 금함유량은 순금 가공비용, 조성분,
첨가물등 부수적인 제비용을 빼고 재료인 순금가격 (10월17일 현재
3.75g당 4만6천원 기준)만 을 계산할 때 순금값은 5백66원 상당이며 이는
평균 소비자가 5만5천원의 1.03%에 불과한 것이다.
또 순금 외에 고가성분이 함유돼있는지는 알 수 없으나 동일회사의
같은 종류의 일반화장품 판매가격과 비교해 보면 국산은 4.3~7.2배,
외국산은 6~9.4배로 평균 7 배에 달했다.
순금의 피부미용 효과는 아직까지 과학적으로 입증된 바가 없으며
업계와 의학 계간에 논란이 되고 있다.
중대부속병원 피부과 노병인과장은 "순금의 미용효과는 아직 밝혀지지
않은 상 태이며 접촉피부염학회에 순금화장품 관련 접촉성 피부염으로
보이는 사례가 보고된 적이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