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진출해 있는 미국계 은행들이 본국에서 비롯된 경영난을
타개하기 위해 대한금융시장 개방압력을 강화하는 한편 국내지점의
인원을 대량으로 감축하는 등 자구책마련에 나섰다.
*** 89년도 순이익 1위 체이스맨해턴은행 이달중 40명 감원 ***
26일 금융계에 따르면 미국의 3대 은행중 하나인 체이스맨해턴은행은
미국내 본 점의 경영난이 심화됨에 따라 이를 해소하기 위해 서울과 부산의
국내지점 인원 1백 43명중 5년이상 장기근속자 40여명을 이달중 퇴직시킬
것으로 알려졌다.
체이스맨해턴은행은 최근 미국의 부동산가격 하락으로 담보가치가
떨어지면서 상당한 대손충당금을 적립, 수익이 감소함에 따라 해외재산의
일부를 매각하고 해외 직원 1천7백명을 포함하여 올해안에 5천명을
감원시킬 계획이다.
이 은행 국내지점 관계자는 본점의 경영상태가 부진할 경우 감원을
하는 것이 은행의 방침이라고 밝히고 국내지점의 영업에 문제가 있어서
이같은 조치를 취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 미국본점 영업 부진이 원인 ***
은행감독원이 발표한 89년도 외국은행 지점의 당기순이익 현황에
따르면 체이스 맨해턴은행이 1위로 나타났다.
이 은행 국내지점은 직원들을 조기 퇴직시키는 조건으로 퇴직금을
2배에서 2.5 배까지 늘려 지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