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계 고등학교 3학년생을 직업학교에 위탁, 전문기능인으로 양성
하기 위해 올해 처음 시도된 ''인문계고교생 직업학교 위탁교육제도''가
위탁학생 거의 대부분이 각종 기능자격시험에 합격하고 직업학교에
기업체의 구인의 뢰가 쇄도하는등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특히 일반 기업체에서 이들 학생에 대해 큰 관심을 갖는 것은 학생들
대부분이 일찌기 자신의 진로를 선택했다는 점에서 사회 적응력과 업무에
대한 성실도가 상대 적으로 높을 것이라는 기대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들 기능인력의 배출로 가장 이익을 보는 것은 기업인 만큼
장기적으로 우수한 기술인재 양성을 위해 기업체들의 보다 많은 지원과
협조가 뒤따라야 할 것으로 요 망되고 있다.
*** 기업측 "일찍 진로선택 업무성실할 것" 기대 ***
서울시교위가 대학입시 과열현상을 진정시키고 기능인력 부족현상을
타개하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금년 3월 처음 도입한 이 제도에 따라
서울.아현등 2곳의 직업 학교에서 교육을 받고 있는 학생은 10월 현재
2천2백24명에 이르고 있다.
두 직업학교에 개설된 학과는 전자,디자인,자동차정비,상업,정보처리,
의상, 기계 자수, 미용 등 8개 학과로 실험실습비등 운영비 전액이 국고로
충당되고 있는데 수강 생들은 일주일중 하루만 소속학교에서 인문계과목을
공부하고 나머지 요일에는 직업학교에서 자신이 선택한 학과의 실기교육을
받고있다.
이들 위탁학생들의 졸업시험이라 할 수 있는 수료검정시험을 치르기
위해서는 아직 한달이상의 기간이 남아 있는데도 이미 각 기업체에서 하루
10여건씩 구인의뢰 가 쏟아져 들어오고 있어 대졸자들의 극심한 취업난과
좋은 대조를 보이고있다.
서울송파구석촌동에 있는 태호통상대표 김옥규씨(43)는 "직업학교에서
교육받은 학생들은 자기의 진로를 스스로 선택한 학생들이기 때문에
직장에서 더 열심히 일할 것으로 생각돼 이미 15명 정도의 구인의뢰를
해놓았다"라고 말했다.
이같은 사회의 높은 관심에 부응이라도 하듯 학생들의 열의도 대단하다.
서대문구 충정로 소재 ''아현직업학교''의 경우 시내 28개교로부터
1천3백29명(남 자9백34명,여자3백35명)을 위탁받아 교육시키고 있는데
지난달 실시된 기능사2급자 격 필기시험에 80%이상이 합격했으며 이들은
대부분 합격자발표만 남겨놓은 실기시 험도 무난히 통과 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50여개교 8백95명을 교육시키고 있는 서울영등포구영등포동5의48
''서울직업 학교''의 경우 일반인들과 함께 치른 기능사 2급 자격시험에
55%가 합격했으며 나머 지 학생들도 합격자들과 큰 차이없는 능력을
갖추고 있어 11월말에 실시될 수료검정 시험에서는 거의 대부분이 자격증을
딸수 있을 것으로 관계자들은 낙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