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강도가 실탄이 장전된 훔친 권총을 들고 새마을금고에 침입,
청원경찰관 1명을 살해하고 현금 수송차 운전사에게 중상을 입힌 뒤 현금
3천2백만원과 자기앞수표 등 8천7백35만원을 강탈해 달아나다 경찰과
격투 끝에 붙잡혔다.
*** 현금 수송차 운전수도 쏴 허벅지에 총상 ***
22일 하오 4시 55분께 부산진구 범천4동 1142의 25 새마을금고
옆문으로 최명복씨(34 특수강도등 전과10범. 부산진구 전포3동 354의8)가
실탄 6발이 장전된 브라질제 3.8구경 리볼버 권총(총번 2064823)을 들고
들어와 현금, 수표 등을 농협 가야1동 지점으로 수송하기 위해 준비
중이던 이 농협소속 청원경찰 김학곤씨(31.동구 수정동 870)와 직원 3명
등 4명을 위협, 돈을 요구하다 김씨가 막아서자 권총 한발을 발사,
김씨를 살해한 뒤 이 돈을 모두 빼앗아 달아났다.
새마을금고 직원들에 따르면 하오 4시 30분께 영업을 마치고 정문과
옆문 등 출입문을 모두 잠가두었으나 숨진 청경 김씨 등이 현금수송을
위해 옆문으로 들어오는 순간 범인이 뒤따라 들어왔다는 것.
범인 최씨는 돈을 뺏은 뒤 밖으로 나와 대기 중이던 현금 수송차량인
부산 1가 8514호 스텔라 승용차 운전사 구병연씨(31)에게 권총 한발을
다시 발사, 중상을 입힌뒤 길가던 부산 XX 8287호 흰색 포니승용차를
강제로 세워 뒷좌석에 타고 부산진구 부전동 방면으로 달아났다.
이때 부근을 순찰 중이던 부산진경찰서 범천2파출소 소속
김태우순경(29)이 신고를 받고 C3차량으로 추격하자 최씨는 부산진구
부전동 구경수외과의원 앞까지 1.5km가량을 달아나다 교통체증으로 차량이
밀리자 차에서 내려 김순경에게 권총 두발을 발사한 뒤 부근 주택가
골목길로 달아났다.
김순경이 자신의 권총을 꺼내들고 자수할 것을 권유했으나 최씨는
불응하고 4백여m를 더 달아나다 행인이 많은 곳에 이르러 옷으로 총을
감싸는 사이 김순경이 뒤에서 덮쳐 15분만인 하오 5시 10분께 검거했다.
경찰은 최씨로부터 범행에 사용한 권총과 실탄 여섯발 중 쏘다 남은
실탄 두발을 압수했으며 강탈당한 현금은 최씨가 새마을금고 부근에
버리고 달아나 모두 회수했다.
최씨가 범행에 사용한 권총은 경찰의 총번 조회 결과 지난 7월 23일
동래구 거제3동 제일은행 한양플라자 출장소에서 청원경찰
유창경씨(28)가 실탄 여섯발과 함께 책상 서랍에 넣어두고 자리를
비운사이 도난당했던 것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