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제조업체들은 최근 수출시장 다변화와 함께 해외합작, 해외
지사 확충에 나서는 등 해외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양식품과 농심등 라면제조업체들은
내수시장이 어느 정도 안정을 찾음에 따라 해외진출에 눈을 돌려 동남아로
거의 제한되다시피 했던 수출지역을 동구권이나 중남미등으로 확장시켜
나가고 있을 뿐아니라 해외 현지법인 의 생산능력을 증가시키거나
해외지사의 기능을 강화하고 소련및 동구권 국가와의 합작공장 설립등을
모색하고 있다.
특히 이들 양대 라면메이커는 지난 88서울올림픽을 계기로 한국 라면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동구권을 1차 공략대상지로 설정하고 진출방법등을
다각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1월 우지파동이후 탈라면및 내수시장을 선언했던 삼양식품은 업계
처음으로 성사시킨 중국진출을 계기로 해외진출에 가장 적극성을 띠고 있다.
삼양식품은 중국과의 합작생산공장인 중국 청도삼양식품유한공사가 올
연말부터 본격 생산에 들어가 연간 3천6백만식을 생산할수 있게 됨에따라
이를 수출로 소화시 키기 위한 계획 마련에 나섰다.
연간 생산량인 3천6백만식 가운데 삼양은 중국측과의 계약내용에 따라
절반을 수출로 소화시키기 위해 기존 동남아지역 수출선을 더욱 강화하고
남북고위급 회담 을 계기로 중국현지에서 직접 북한으로 라면을 수출하는
문제를 심도있게 검토하고 있으며 중국내 다른 지역에 2-3개의 합작공장을
추가 설립할 계획이다.
또 헝가리,체코,독일등 동구권과의 수출상담을 활발하게 추진하면서
이들 지역 에 합작공장 설립을 모색하고 있으며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삼양USA(주)의 생산 능력을 연간 1억식에서 2억4천만식으로 크게 늘려
수출가격에 비해 수송비 부담이 많은 라면의 수출경쟁력을 높이고
볼리비아,멕시코등 중남미지역으로 수출선을 다변 화할 방침이다.
한편 국내 최대 라면생산업체인 농심은 해외진출의 발판인 미국 LA및
일본 도쿄 ,홍콩등 해외지사의 인원을 단계적으로 늘려 수출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는 한편 소 련과 동구권 수출에도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농심은 특히 지난 9월말까지 사할린, 레닌그라드등 소련지역으로 모두
25만달러 상당을 수출하는 호조를 보임에 따라 대소련 수출 목표량을 연간
40만달러 수준으로 끌어 올렸고 올들어 10만달러의 수출실적을 올린
폴란드를 비롯 유고,불가리아등과 도 수출상담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