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고개를 숙였던 주식외상매수현상이 장세회복과 함께 다시
되살아나고 있다.
2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지속적인 감소세를 나타내왔던
신용융자잔고가 지난 10일의 깡통계좌일괄 정리를 계기로 증가세로
돌아섰고 신용공여비율도 대폭적으로 높아졌다.
신용융자잔고는 이달초까지만해도 하루 1백억-2백억원씩이 줄어왔으나
반대매매를 기점으로 증가세로 반전돼 20일현재 25개 증권사의 총잔고는
1조 6백 2억원을 기록해 지난 12일의 1조 3백 15억원대비 2백 87억원이
오히려 늘어났다.
장기간의 주가하락과정에서 평가손을 면치 못했던 신용거래계좌들이
이번주가 급등을 기회로 적극정리되고 있음에도 불구, 신용매수세가
큰폭으로 늘어났음을 보여주는 현상으로 풀이된다.
이와함께 신용거래가 가능한 종목의 거래량중 실제신용에 의해
매매된 거래량의 바율을 나타내는 신용공여비율도 깡통계좌 반대매매
이후엔 종전의 3배 수준까지 뛰어올라 신규신용매수세의 급증을 뒷받침
하고 있다.
신용공여비율은 깡통계좌 반대매매당일인 10일까지는 10%안팎에
그쳤으나 11일부터는 비율이 크게 뛰어올라 연일 30%대를 유지하고
있다.
신용거래가 이처럼 활기를 되찾고 있는 것은 주가오름세가 이어지면서
공격적투자에 나서고 있는 투자자들이 늘어난데다 미수발생계좌에
대한 즉각반대매매실시로 단타를 겨냥한 투자자들마저 미수를 발생
시키는 대신 신용거래를 이용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