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시아만 주둔 미군철수를 요구하는 반전시위가 20일 뉴욕을
비롯한 미국의 수개 도시와 파리에서 벌어졌으며 일본에서는 자민당정부가
추진중인 자위대의 페만파병계획에 반대하는 시위가 전개됐다.
베트남 참전용사와 평화주의자, 노조및 교회등 다양한 단체들이 주최한
뉴욕 시위에는 주최측 주장으로 1만5천명, 경찰 추산으로 5천명이
참가했는데 이는 미국의 페만사태 개입후 전개된 최대 규모의
반전시위이다.
*** 기름을 위해 피를 흘릴수 없다 ***
뉴욕에서 시가행진을 벌인 군중들은 "우리는 싸우지 않겠다", "기름을
위해 피를 흘릴 수는 없다"는 등의 구호를 외쳤고 이날 모임에서 연설한
각계 단체 대표 20여명은 조지 부시 미대통령에게 페만전쟁이 필요치
않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또 보스톤에서는 환경단체 그린피스와 학생등 1천여명이 시위를
벌였으며 기타 워싱턴, 애틀랜타, 샌프란시스코등 미국의 여러 도시에서
보다 소규모의 시위가 전 개됐으나 이날 시위는 평화적었으며 사고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시위군중들은 20년전 베트남전 당시의 반전시위 때 익숙했던 긴
머리에 군 작업복을 입고 있었으며 확성기에서는 평화의 노래가
흘러나왔다.
페만 무력개입에 반대하는 단체들은 앞으로 로스앤젤리스와 호놀룰루,
샌디에고 등의 다른 도시에서도 시위를 벌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