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업계 전체의 할부판매 잔액이 3조원에 육박하는등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경영압박에 시달리고 있는 자동차업계는 현대자동차가 별도의
할부금융회사 설립을 추진키로 방침을 정하자 비상한 관심.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최근 국내 5개 자동차업체 공동으로
할부금융회사를 설립하자는 논의가 현실적인 실효성 문제로 일단
주춤해지자 자금동원력이 가장 좋은 현대가 단독으로 할부금융회사 설립을
추진키로 방침을 정해 이미 실무준비작업에 착수했다는 것.
현대는 지난 7월 대미수출부진 타개책의 일환으로 현지에
할부금융회사를 설립 한 바 있어 이분야에서는 국내에서 가장 앞서
있는데다 최근 추진중인 생산, 판매의 분리작업과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경쟁업체들은 현대의 단독행동에 부러움과 걱정이 섞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고.
특히 할부판매분에 대한 은행및 보험사의 대출이 막히자 현대가
강력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자체할부를 과감히 실시해 다른 경쟁업체들이
은근히 기가 죽어있는 마당에 이같은 할부금융회사의 독자설립설이 나돌자
다른 업체들은 걱정이 태산같다고 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