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자금사정이 최근 빠르게 회복되고 있으나 장기자금은 갈수록
악화돼 시중자금시장이 양극화현상을 나타내고 있다.
금융기관들이 불안정한 자금사정과 통화정책에 대비 자금의 단기운용에
주력하고 있는 반면 기업들은 기업수지악화와 인플레를 의식, 안정적인
장기자금확보에 주력하고 있기 때문이다.
*** "단기" 회복 빠르고 "장기"는 갈수록 악화 ***
이같은 장/단기자금불균형은 결국 업계의 자금조달을 어렵게 하고
금융비를 가중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어 정책차원에서의 처방이 긴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19일 한은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단기시중자금사정이 민감하게 반영하는
비은행간 콜금리는 이날현재 연 14.0~14.5%로 전주에 비해 1~2%포인트가
내렸고 월초 월 19.4%에 이르던 사채금리도 18%대로 하락했다.
단기자금사정이 이처럼 호전세를 보이는 것은 한은이 이달 총통화증가율을
작년 10월대비 20%수준으로 잡았고 오는 22일 지준마감을 앞둔 시중은행들에
부족자금을 지원한데다 증시가 회복세를 띠면서 증권/투신사의 자금사정이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다.
*** 업계 자금조달만 더 어려워 ***
단기자금사정이 호전되자 단자사들도 기업대출에 적극 나서 기업어음
할인액이 이달들어 3천억원 증가됐다.
1일~5일물의 단기자금이 이처럼 호전세를 나타내지만 불과 1개월이상의
자금은 오히려 악화되고 있다.
기업들은 법인세, 토지세등 2조5천억원의 세수요인이 몰려있는 월말에
대비 10일~15일 자금을 단자사에 적극 요청하고 있으나 금리가 17~18%에
달하고 그나마 대출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형편이다.
또 중장기자금수급과 직결되는 통안증권수익률은 18일 현재 연 16.2%로
작년말에 비해서는 1.4%가, 지난 9월말에 비해서는 0.4%가 올랐다.
특히 회사채는 18.7(은행보증 3년만기) ~ 19.1%(기타보증회사채)의
유통수익률을 형성, 지난 81에 24.2%(연평균)을 기록한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