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상장기업들의 직접금융조달이 회사채시장으로 몰리고 있는
가운데 원금상환이나 이자지급 등에 대해 은행 등 금융기관의 보증이 없는
무보증사채의 발행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1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9월말까지 발행된 무보증사채는
모두 1조 4천1백4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5천9백90억원보다
1백36%(8천1백50억원)나 급 증했다.
이같은 무보증사채의 발행실적은 같은 기간에 발행된 회사채가 모두
7조4천2백 38억3천만원으로 작년동기의 5조4백73억3천5백만원보다
47%(2조3천7백64억9천5백만 원) 늘어난 것에 비해서도 대폭 증가한 것이다.
이에따라 금년들어 지난달 말까지의 전체 회사채 발행실적 가운데
무보증사채가 차지하는 비중은 19%로 작년동기의 11.8%에 비해 크게
높아졌다.
이 기간중의 무보증사채 발행실적을 종류별로 보면 일반사채는
1조3천2백5억 원으로 작년동기의 3천6백20억원에 비해 2백64%나 급증한
반면 <>전환사채는 7백85 억원으로 작년동기의 1천3백70억원보다 절반정도
줄어들고 <>옵션부사채도 1백50억 원으로 작년동기의 1천억원에 비해 대폭
감소했다.
올들어 무보증사채의 발행이 이처럼 활기를 띠고 있는 것은 이 사채가
소지인의 원금회수에 대한 위험부담으로 이자율이 보증사채보다 높고
발행회사측도 보증수수 료가 없어 발행비용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편 원금상환 및 이자지급을 물적으로 보증하기 위해 물적담보가
붙여진 담보 부사채는 1백50억원어치가 발행돼 작년동기의 1백5억원보다
약간 증가하는데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