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분단45년만에 처음으로 대한민국의 국무총리가 평양땅을 밟았다.
제2차 남북고위급회담에 참석하는 한국측 수석대표 강영훈 국무총리등
회담대표 7명, 수행원 33명, 기자50명등 대표단 90명은 16일 상오9시
판문점을 통과 개성을 거쳐 하오 1시20분께 평양역에 도착, 1시30분께
숙소인 백화원 초대소에 여장을 풀고 3박4일간의 공식일정에 들어갔다.
북한측 수석대표인 연형묵 정무원총리는 한국측 대표단 숙소인 평양
백화원초대 소(영빈관)에서 강총리등 남한측 대표단을 영접했다.
*** 남북관계개선 첫걸음은 서로 실체 인정하는데서 출발 ***
임동원 한국측 대변인은 이날 숙소에 도착한 직후 평양도착성명을
발표, 우리 대표단은 국토의 분단으로 말미암은 겨레의 고통을 덜기 위하여
그리고 서로 자유롭 게 왕래하고, 소식을 전하고, 교류하고 협력하면서
다함께 잘 사는 길을 마련하기 위하여 이곳에 왔다 고 말했다.
임대변인은 또 하루빨리 분단의 장벽을 허물고 하나가 되기 위해서는
민족공 동체부터 회복해야 한다 고 강조하고 남북관계를 개선하는
첫걸음은 무엇보다도 남과 북이 서로의 실체를 인정하고 존중하는데서부터
출발해야 한다 고 강조했다.
임대변인은 지난 9월 서울서 열린 제1차 고위급회담에서 남북양측이
밝힌 제안 중 공통점은 지체없이 구체적인 실천에 옮겨나가고 차이점은 그
폭을 좁혀나가는데 최선을 다하자고 다짐했다.
한국 대표단은 이에앞서 이날 상오9시 판문점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측지역에 들 어갔으며 김광진 인민무력부 부부장등 북측 회담대표들의
영접을 받고 함께 개성으 로 이동, 기차를 갈아타고 평양으로 향했다.
남북양측 대표단이 판문점 개성 평양역 백화원초대소로 가는 연변에는
수많 은 북한주민들이 몰려나와 통일구호를 외치거나 통일의 노래를
부르며 열광적으로 환영했다.
*** 17-18일 두차례 회담 군축등 논의 ***
남북양측 대표단은 17,18일 이틀간 평양인민문화궁전에서 <남북간 정치
군사적 대결상태해소와 다각적인 교류협력 실시문제>를 의제로
두차례회담을 갖는다.
한국측은 이번 평양회담에서 남북상호체제인정과 교류협력등
신뢰구축을 위한 방안을 마련하는데 주력한다는 방침아래 지난 9월초
서울에서 제시한 남북관계개선 을 위한 8개항의 기본합의서 채택을 거듭
촉구할 예정이다.
또 한국측은 년내에 서울에서의 3차회담과 평양에서의 4차회담을
성사시킨다는 기본방침아래 3차회담을 11월중순께 개최하자고 북한측에
제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북한측은 정치군사문제 우선해결원칙아래 지난번 서울회담에서
내놓은 <> 팀스피리트 훈련중지 <>방북 구속자 석방 <>단일의석 유엔공동
가입등 3개항의 긴급 과제를 남한측에 수용해야한다는 입장을 계속 견지 할
것으로 보인다.
*** 18일 김주석면담때 노대통령 메세지 전달 예정 ***
강총리등 한국 대표단은 또 18일 하오 김일성주석궁 (금수산의사당)을
방문, 김 주석에게 노태우대통령의 구두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인데
이자리에서는 남북정상회담 개최문제와 양측이 이견을 보이고 있는
유엔가입문제등이 중점 거론될 것으로 보인 다.
이번 평양회담에서는 또 양측이 의견 접근을 보이고있는
<>남북군사당국간 직통 전화 설치 <>상호비방중지 <>신뢰구축후
불가침선언채택 <>비무장지대의 평화지대화 등에 대해 구체적 실천방안이
나올 가능성도 없지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