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기업들이 주식공급물량 축소에 따른 자금부족을 메우기 위해
회사채발행 규모를 크게 늘리고 있는 가운데 국내 굴지의 재벌그룹중에는
럭키금성그룹 계열사들이 회사채발행을 통해 가장 많은 자금을 조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회사별로는 현대그룹계열사인 현대자동차가 지난 1-9월중 무려
3천5백억원 어치의 회사채를 발행, 랭킹 1위를 차지했다.
1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대규모 기업집단으로 지정한 53개
재벌그룹소속 계열회사들은 지난 1-9월중 모두 5조4백3억원어치의 회사채를
발행함으로써 이 기간 중 전체 회사채발행 실적 7조8천1백67억원의 64.5%를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 다.
이처럼 회사채시장에서의 자금조달이 여전히 이들 재벌그룹에 편중되고
있는 것 은 올들어 증권당국이 중.소기업에 회사채발행의 우선순위를
두었음에도 불구, 회사 채유통시장의 침체가 계속됨에 따라 증권, 투신등
인수기관들이 꺽기 등 불공정 거래를 통해 회사채인수에 따른
손실분만큼을 보전하기에 보다 용이한 대기업들을 선호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그룹별 회사채발행 규모는 지난해부터 극심한 자금난을 겪고 있는
럭키금성그룹이 6천6백88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현대그룹(6천4백60억원), 삼성그룹(5천7백 55억원),
대우그룹(5천4백20억원)등의 순으로 이들 4대그룹이 전체의 31.1%를 차지
했다.
이밖에 선경그룹이 2천9백80억원어치의 회사채를 발행한 것을 비롯,
한국화약이 1천8백80억원, 삼미가 1천8백60억원, 동양이 1천5백억원,
고려합섬이 1천90억원, 한 일이 1천40억원, 롯데그룹이 1천10억원어치의
회사채를 각각 발행했다.
또한 회사별로는 <>현대자동차가 3천5백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유공 1천6 백50억원 <>포항제철 1천5백50억원 <>삼성전자 1천5백억원
<>(주)대우 1천5백억원 <>동양시멘트 1천5백억원 <>삼미종합특수강
1천2백50억원 <>럭키 1천1백억원등의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