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과 소련은 12일 본에서 전동독지역 주둔 소련군을 오는 94년말까지
철수시킨다는 내용의 협정에 조인했다.
한스 디트리히 겐셔 독일 외무장관은 이날양국이 이 협정체결로
소련군이 잠정 적으로 계속 주둔하되 단계적으로 완전 철수할수 있는
굳건한 기초를 마련했다고 지 적하고 현재 독일에 머물고 있는 소련군
38만명과 그가족들의 존재는 ''양국간 신뢰의 기초''가 될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소련측 서명자인 블라디슬라프 테레초프 독일 주재 소련대사는 이
협정체결 후 "이는 전후 시대를 마감하고 유럽역사의 신기원을 여는 새로운
조치"라고 환영의 뜻을 표하면서 이를 통해 우리는 앞으로의 장래를
차분하게 조감할 수 있게 될 것이 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에 앞서 독일과 소련은 지난 9일 경제협정을 체결했는데 이에
따라 독일 은 앞으로 4년동안 소련에 78억달러를 지불하는 한편 소련군의
송환과 재정착을 위 해 20억달러의 무이자 차관을 제공하기로 했다.
전반적인 독-소 외교관계 협정은 오는 11월초 독일에서 열릴 헬무트 콜
독일 총 리와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의 양국 정상회담에서 정식
조인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