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내무장관(48)이 12일밤 구서독 영토 남부의
소도시 오페나우에서 선거유세 활동중 괴한들에 피격돼 머리에 중상을
입었으며 경호원 1명이 역시 총상을 입었다고 경찰이 밝혔다.
현지 경찰에 의하면 쇼이블레 장관은 이날 오후 10시(한국시각 13일
오전 5시) 한발 또는 그 이상의 총탄을 맞고 쓰러진 뒤 피격현장에서 약
14KM 떨어진 오펜부르 크의 한 병원으로 급히 실려갔으나 상처가 심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경찰은 현장에서 1명의 용의자를 체포했으며 사건 직후 황급히 도주한
다른 2명 도 이번 사건에 관련돼 있는 것으로 의심,행방을 뒤쫓고 있다.
이번 사건의 동기는 분명치 않으며 쇼이블레 장관을 주요 테러
대상으로 삼고 있는 극좌단체 적군파(RAF)의 소행인지 여부도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고 있다.
쇼이블레 장관은 지난 66년 콜 총리가 이끄는 서독
기독교민주당(CDU)에 가담, 지난 89년 4월 에두아르드 짐머만 장관의 뒤를
이어 마약단속등 경찰 임무를 담당하 는 내무장관직에 임명됐으며 콜
총리의 통일 노력에 강력한 지지입장을 취해,통독조 약 협상을 순조롭게
이끈 점 때문에 차기 총리감으로도 거론되고 있는 정치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