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골승객의 부탁을 받고 미화 5만달러를 일본으로 밀반출시키려던
일본항공 지점 간부등 2명이 세관에 적발됐다.
12일 김해세관에 따르면 일본항공(JAL) 김해공항지점 항무차장
오천수씨(46. 남 구 망미2동 404의13)는 단골승객인 성기수씨(60.
주거부정)로부터 미화 5만달러(3천 5백만원 상당)를 11일 낮 12시 10분
부산발 후쿠오카행 JAL 978편으로 밀반출시켜 달라는 부탁을 받고 이날
상오 11시께 세관출국장에 근무하는 항공화물 안전검사용 역업체인
한국산업안전기업 검색과장인 이형광씨(43. 북구 덕천동 397의1)에게 1
백50만원을 주기로 하고 이씨에게 5만달러를 출국장 밖으로 반출시켜달라고
부탁했 다는 것.
오씨의 부탁을 받은 이씨는 미화를 상의 호주머니에 숨겨 화물검색 전
출국장 밖으로 나가 계류장에 미리 준비해 놓은 성씨의 007가방에 미화를
넣던중 때마침 계류장에서 작업중이던 한국항공(KASCO) 작업반장
계종근씨(42)에게 발각되자 이 씨는 오씨에게 미화를 돌려줬다는 것.
미화반출 시도가 실패로 끝나자 오씨는 이씨로부터 돈을 넘겨받아
출국장에서 대기중이던 성씨에게 반환했고, 성씨는 돈을 받은 후
후쿠오카행 항공권을 취소한 뒤 잠적했다.
세관으로부터 신병을 넘겨받은 부산 북부경찰서는 12일 오씨와 이씨
등 2명에 대해 외환관리법 위반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달아난 성씨를
같은 혐의로 수배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