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에 이어 아시아나항공도 빠르면 내년초부터 소련에 취항할
것으로 보인다.
10일 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모스크바에서 열렸던 한.소
항공실무회담을 계기 로 소련측은 양국간 항로에 취항항공사 수를 제한하지
말 것과 노선구조의 파격적인 확대변경등을 계속 요구해오고 있다.
소련측이 취항항공사 수의 무제한 허용을 제의하는 것은 앞으로 소련
연방내 15 개 공화국별로 항공사 설립이 줄을 이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아예 이번 항공협정 을 통해 이를 공식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되고
있다.
또 유럽,한국,아시아 각국등으로 이어지는 거대노선의 개설을 위해
우선 우리측 에 합의를 종용하는 것은 자국 항공사의 가격경쟁력을 십분
활용해 해당지역의 항공 화물 시장등을 적극 공략하기 위한 기초작업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따라 우리측은 소련의 요구중 제3국까지 포함하는 거대노선
개설안은 이제 까지 있어온 2개국간의 항공협정으로는 유례가 없는 일일
뿐더러 해당 제3국에 거부 감을 줄 우려도 있는 점등을 들어 당분간
보류하자고 제의하는 대신 복수항공사 취 항에 대해서는 웬만한 선에서
절충안을 내놓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