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달러화가치가 폭락을 거듭, 일본엔화에 대해 1백20엔대로의
붕괴를 눈앞에 두고있다.
8일 동경외환시장에서 일본엔화에 대한 미달러 값은 직전개장일인
지난5일 보다 하루만에 무려 3.67엔이 떨어진 1백30.05엔에 폐장가를
형성했다.
이는 지난 9월10일(1백39.43엔) 11개월만에 1백30엔대로 내려
앉은 이후 불과 한달동안에 1백20엔대 진입에 직면한 것이다.
달러값이 이처럼 폭락하고 있는 것은 미국경제의 둔화에 대한
우려감이 팽배한데다 지난5일밤 발표된 미국의 실업률이
부채질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노동부가 발표한 9월중 미실업률은 전달보다 0.1% 포인트
늘어난 5.7%를 기록했다.
게다가 지난5일 미예산적자 감축안이 하원에서 부결된 것도 달러
매도를 부추겨 달러하락의 한요인이 됐다.
전문가들은 미국경제 약화에 따른 달러매도세가 강하게 일고 있어
현재 심리적 저항선인 1백30엔선이 무너지면 1백25엔까지 주저앉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이같은 엔화강세는 이날 동경증시에도 영향을 미쳐 일경
평균주가는 2만3천6백30.00엔에 폐장돼 직전개장일보다 8백2.35엔
이나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