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기구로서의 바르샤바기구가 내년중 해체될 것이라고 소련의 한
고위군사 책임자가 4일 밝혔다.
미하일 고르바초프대통령의 자문관인 세르게이 아크로메예프 장군은
독일의 공 산당 기관지 노이에스 도이칠란트와의 회견에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역시 군사 적인 역할을 포기하고 정치기구로서의
위상정립에 전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소련군참모총장인 아크로메예프는 "군사기구로서의 바르샤바기구는
사실상 아 주 빨리 그 활동을 마감하게 될 것이다. 그 시기는 어쩌면
내년초가 될지도 모른다 "고 말하고 그러나 정치기구로서의 존속여부는
별개의 문제라고 덧붙였다.
그간 바르샤바기구 회원국들간에 기구 해체에 관한 논의는 있어왔으나
소련지도 부가 그 구체적인 시기를 언급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아크로메예프는 또 소련이 나토에 가입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하고
"나토가 군사기구로 존속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그것은 미국이 원하기
때문이며 이는 유럽이 원하는 바는 아니다"고 미국의 나토 지배를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