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데우스 마조비에츠키 폴란드 총리는 4일 자유 노조 지도자
레흐 바웬사가 이미 출마를 선언한 바 있는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조비에츠키 총리는 지지자들의 출마 권유 압력에도 불구, 지난
수주간 출마 여부 결정을 미뤄오다 이날 국영 폴란드 TV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오랜 망설임 끝에 내가 후보로 추천된다면 이에 동의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마조비에츠키 총리의 그같은 결정은 오는 11월 25일 실시될 폴란드
사상 최초의 자유 대통령 선거에서 국민들은 바웬사와 그의 오랜 조언자인
마조비에츠키중에 한 사람을 선택해야함을 의미한다.
한편 바웬사는 지난 9월 16일 선거운동을 발표한뒤 지난 1일에는
바르샤바 북서 쪽 토루니시에서 유권자들과 처음으로 모임을 가졌다.
앞서 실시된 한 여론조사는 마조비에츠키가 바웬사보다 많은 지지를
얻을 것임 을 시사했으나 최근 수주간에는 바웬사의 지지가 점차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8월 24일 총리에 오른 올해 63세의 마조비에츠키는 오랜 가톨릭
언론인 출신으로 정치범으로 수감생활을 한 적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