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및 의료분야에서 널리 이용되는 방사성동위원소(RI)가 국내에서도
본격 생산된다.
4일 한국원자력연구소는 오는 93년 완공예정인 다목적연구용원자로(KMRR)
를 이용해 30여종의 RI를 양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RI는 비파괴검사등 산업현장이나 질병의 조기진단 및 치료등의 의료용으로
널리 이용되고 있으나 국내에서는 일부를 소량만 생산하고 있어 지난해의
경우 국내 수요의 99.8%인 7백16만달러어치를 수입했다.
원자력연구소측은 새로 건설하는 KMRR의 열중성자속밀도가 높아 RI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KMRR로 RI를 생산할 수 있는 부대설비를 갖추고
관련기술 및 인력을 확보, 국내 수요가 많고 경제성이 있는 RI부터 생산
키로 했다.
연구소측은 생산품목을 오는 96년까지 30여종으로 점차 늘려 요드 131,
이리듐 192등의 자급체제를 갖추는등 국산화율을 전체적으로 30%선까지
높일 계획이다.
원자력연구소가 RI생산에 본격 나서기로 한 것은 이를 수입하는 과정에서
방사능유출과 활성이 저하되는 문제가 있는데다 국제적인 보호무역 및 기술
장벽에 대처하기 위해 자급체제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어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