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베이커 미국무장관과 예두아르트 셰바르드나제 소련 외무장관은
두가지 중요한 군축협정의 마지막 장애를 제거하기 위한 새로운 노력으로
27일 이곳에서 회담했다.
*** 군축협정 마지막 걸림돌 제거 노력 ***
베이커 장관은 회담에 앞서 기자들에게 미국은 아직도 유럽 제국과 미국,
캐나다로 구성된 유럽 안보협력회의(CSCE) 34개국의 정상회담이 오는 11월
19일 파리에서 개최될 때까지 유럽의 재래식군축협정(CFE)이 완성돼야
한다는 주장을 고수하고 있다면서 그렇지 않으면 CSCE정상회담이 개최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셰바르드나제 장관도 그때까지 이 협정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아직 남아
있다고 말하고 이를 위해서는 2주전 미국과 소련의 병력수준 제한문제를
CFE협정에서 제외키로 한 것처럼 항공기 문제도 제외해야 할지 모른다고
말했다.
나토(북대성양조약기구)와 바르샤바 조약기구간의 CFE협정은 유럽에
주둔하고 있는 병력과 무기 및 항공기를 줄이려는 것인데 이 세가지
분야 모두에 아직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항공기 분야에 관한 의견차이는 너무 커서 일부 관계자들이 이 분야를
CFE협정에서 아주 제외하자는 방안을 제시했으나 미국무부의 한 고위
관리는 지난 25일 양국 장관이 항공기를 포함시킨다는 전제하에 협상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었다.
이 협정에 관한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CSCE의 파리 정상회담이
연기돼야 할지 모르며 유럽의 동서긴장 완화가 중단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