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업자금난 가중 요인 ***
증시가 침체를 보임에 따라 국내CB(전환사채)의 전환권행사 실적이 극히
저조, 기업의 새로운 자금부담요인으로 등장하고 있다.
*** 8월중 1억2천만원에 그쳐 ***
24일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 1월만 하더라도 3백91억원에 달했던 전환사채의
주식전환실적은 지난 6월 20억원, 7월 25억원을 보인데 이어 8월에는 1억2천
3백만원으로 최근들어 뚝 떨어졌다.
주가가 전환가격을 밑도는 종목이 속출하고 있는데다 앞으로의 증시전망
마저 불투명, 투자자들이 주식으로의 전환을 꺼리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기업들이 보통 전환사채를 발행할때 만기전에 대부분 주식으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 자금조달계획을 수립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같은 전환
실적의 부진은 기업에 채권의 이원금지급을 위한 새로운 자금부담을 안겨
주고 있는 것이다.
또 주가하락으로 전환사채 인기도 크게 떨어져 새 전환사채를 발행해 기존
전환사채를 상환하기도 어려워지고 있는 국면이기도 하다.
지난 7월중에만도 전환사채는 1천1백35억원어치가 발행됐으나 8월에는 발행
계획액 7백75억원중 1백75억원이 발행된데 그쳤고 9월에는 발행계획액 자체가
2백45억원으로 줄었다.
금융관계자들은 특히 88년과 89년의 전환사채발행액이 각각 3천3백72억원과
1조1천7백84억원으로 대부분 91년과 92년에 만기가 돌아온다는 점을 지적,
주가가 회복되지 않으면 전환사채의 원리금 지급으로 91-92년중 기업의 자금
사정은 심각한 타격을 받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원금지급도 문제지만 이자지급액도 기업에 상당한 부담을 줄 것으로 지적
하고 있다.
만기전에 주식으로 전환하면 액면가에 대한 배당부담만 있고 이자부담은
없는데 비해 투자자들이 만기시까지 전환사채를 보유하면 연 12.5%정도의
이자를 지급해야 하기 때문이다.
한편 미/일등 선진국들도 최근 주가폭락으로 인해 전환사채의 전환실적이
부진, 기업들은 심한 자금압박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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