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우유소비가 크게 늘어나면서 처치곤란할 정도로 남아
돌던 분유재고가 크게 격감, 유업체들이 원유확보 경쟁을 벌이고
있다.
*** 소비늘고 젖소 대량도태로 ***
이같은 현상은 올들어 정부가 적체분유소비확대책으로 7만7천여마리의
저능력 젖소를 도태시킨반면 학교우유 급식등으로 원유생산량의 증가
추세보다 소비량이 더 늘어나고 있음에 따른 것이다.
19일 농림수산부에 따르면 현재 하루평균 원유집유량은 3천6백62톤으로
8월 같은 기간에 비해 겨우 7% 늘어난데 반해 소비량은 4천1백38톤으로
11% 늘어났으며 특히 학교급식등으로 시유는 3천49톤으로 17%나 크게
늘어나 원유부족사태를 부채질 하고 있다.
이에따라 유업체들의 창고마다 가득찼던 분유재고도 크게줄어 우유파동이
우려되던 지난 1월 1만7천5백42톤에서 2월1만9천6백57톤, 3월 2만18톤,
4월1만8천87톤, 6월 1만5천1백98톤, 7월 1만3천9백63톤을 고비로 8월
9천9백33톤, 10일현재 9천3백85톤으로 격감했다.
이는 분유재고가 사상최대로 파동직전까지 갔던 4월이후 최저수준이며
적정재고량 7천-8천톤에 가까워 원유생산량이 소비량을 웃돌지 않는한
연말이후부터는 5천톤이하로 격감, 모자라는 분유를 수입해야 할
실정이다.
*** 제과업계선 "수입하자" 요구도 ***
특히 제과 아이스크림 조제분유등의 원료로 쓰이는 탈지분유는
서주우유 호남유업등 일부 유업체에서는 재고가 바닥나 유가공협회가
탈지분유의 수입을 허용해 주도록 정부에 요청하고 있다.
*** 한치앞 못보는 정책 큰 문제 ***
한편 낙농관련전문가들은 정부가 낙농업의 장기발전적인 차원에서
정책을 세우기 보다는 그때그때의 상황에 따라 임기응변적인 단기
대책으로 일관, 한때는 남아도는 우유를 처리할길이 없어 송아지와
돼지새끼 먹이로 사용하기도 하다 이제는 모자란다며 수입운운 하는
것은 농정부재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실례라며 항구적인 대비책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