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모두 15억달러어치에 이르는 가전제품및 설비 부품을 소련에
수출키로 했다.
삼성전자 강진구회장은 14일 방한중인 소련 카레스니코프 전자부장관과
올해안에 VTR CPT 전자레인지등 가전제품 5억달러어치를 수출키로 계약을
맺고 이후 10억달러 규모의 설비및 부품수출에 합의하는 각서를 교환했다고
삼성전자가 15일 발표했다.
삼성의 초청으로 지난 7일부터 우리나라를 방문하고 있는 카레스니코프
장관 일행은 그동안 수원의 삼성전자단지등을 시찰, 이같은 계약을 맺었다.
카레스니코프장관은 또 지난 3년간 삼성과 소련전자부가 추진해온 VTR
공장건설프로젝트의 성과를 높이 평가하고 앞으로 제품및 부품의 상호
구매 가전합작공장설립 전자기술교류를 확대할 것도 합의했다.
삼성은 지난해 4월 모두 8천1백만달러어치의 VTR를 소련에 수출키로 계약을
맺었었다.
이 프로젝트는 모스크바남방에 25만대 생산규모의 VTR공장을 지어 주고
반제품상태의 VTR를 수출키로 한 것이다.
이 프로젝트의 성공에 힘입어 이번에 5억달러의 신규물량을 계약한데
이어 추가로 10억달러규모의 가전부품및 설비공급에 합의했다.
삼성은 전자부외에도 라디오부 전기기계부 원자력부 자동차부등
소련의 각 정부기관과도 별도의 전자레인지 냉장고 VTR 컬러TV 오디오등
가전제품 수출상담을 추진하고 있어 앞으로 대소 수출물량을 더욱 늘릴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