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시계의 해외시장 홍보가 부족, 수출이 주로 OEM(주문자
상표부착생산)에 의존하고 있어 OEM수주가 줄어든 올해는 시계수출이 극히
부진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 해외수요 부진으로 OEM 수출 크게 감소 ***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6월까지 시계수출실적은 모두
6천8백47만9 천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8천4백30만5천달러에 비해
18.8%나 감소했다.
오리엔트시계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에는 9백22만3천달러 어치를
수출했으나 올 상반기에는 5백14만1천달러로 전년동기에 비해 44.3%
줄었고 지난해 상반기 5백67만 5천달러 상당을 수출한 삼성시계는 올
상반기에는 4백24만7천달러를 수출,전년동기 보다 25%가 감소했다.
또 그동안 타이맥스사에 OEM으로 대량수출하던 (주)한독은 지난해
상반기 7백5만3천달러어치의 수출실적을 올렸으나 타이맥스사로부터의 OEM
주문이 끊기면서 올상반기에는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무려 56.3%가 줄었다.
*** 수출 부진한 시계 독자 브랜드 확보 시급 ***
이같은 수출부진은 6월 이후에도 계속되고 있어 올해 수출목표
1억9천3백만달러 의 달성이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시계수출이 부진한 것은 국내 시계업체들이 해외에서
상표지명도를 확보 하지못하고 있어 수출물량의 60-70%를 OEM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세계경기의 둔화로 해외로부터의 OEM수주가
줄고 있으 나 국내업체들은 자기상표 제품의 개발이 부족, 자체시장개발이
어려워 수출을 늘릴 방법이 없는 실정이라고 말하고 무브먼트 등
핵심부품과 독자 디자인의 개발로 자사 상표제품의 수출비중을 높여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