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와 쿠웨이트에 한달동안 억류돼 있던 7백여명의 서방인 및
인질들을 태운 비행기 3대가 2일 새벽 바그다드 공항을 이륙했다.
69명의 일본인 인질들을 태운 이라크항공 비행기 1대가 바그다드를
떠나 암만에 도착한 뒤 일본항공(JAL) 특별기 DC-10기가 이들 일본인들을
탑승시키고 곧장 동경 으로 향했다.
한 시간 뒤 영국, 미국, 서독 및 프랑스인 6백여명을 태운 이라크 항공
소속 점 보제트기 1대와 서독의 항공기 1대가 수분 간격으로 바그다드를
이륙했다.
이라크 항공의 보잉 747기에 탑승, 파리와 런던 및 워싱턴으로 향하고
있는 3백 20명의 인질들 가운데는 쿠웨이트로부터 이송된 건강 상태가
악화된 미국인 남자 30 명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비행기는 런던과 워싱턴 도착에 앞서 2일 하오 파리에 기착할
예정이며 워싱 턴 도착 예정시간은 현지시간으로 이날 상오 7시
30분(한국시간 하오 8시30분)인 것 으로 알려졌다.
또 3백11명의 서방인 인질들을 태우고 바그다드 공항을 이륙한
루프트한자 항공 여객기 1대가 이날 상오 2시20 분(현지시간) 서독에
도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