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은 31일 내년 봄에 일본을 방문하게될
것이라고 밝히고 자신은 소-일 양국간에 오랜 쟁점이 돼왔던 영토분쟁을
포함, 어떠한 문제도 논의할 의사가 있다고 말했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한 일본인 특파원의 질문에
대해 "방일 의 시기가 무르익고 있다"며 "일본 방문은 내년 봄에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양국은 새로운 기류와 양국의 협력관계를 새로운 차원으로
높이는데 관심을 표명해 왔다"고 말했다.
소련은 종종 일본과 관계를 개선하고자 하는 희망을 피력해 왔으나
일본은 소련이 2차대전 이후 점령한 북방 4개 도서를 반환하기 전까지
관계증진은 있을 수 없다 고 주장해 왔다.
고르바초프는 이날 회견을 통해 소련은 "어떠한 문제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중국,북한,일본등 3개국 순방길에 오른 예두아르트
셰바르드나제 소련 외무장관은 다음주 동경을 방문,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방일날짜를 잡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