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가가 돌연 폭등세로 돌아서면서 외상으로 매입한
주식의 담 보유지비율이 1백%를 밑돌고 있는 소위 깡통계좌가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악성계좌의 정리를 둘러싸고 투자자와 증권사간의 분쟁이
더욱 첨 예해지고 있어 대책이 시급히 마련돼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2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종합주가지수가 5백87.38로 올들어 최저수준을
기록했 던 지난 25일의 경우 미수및 신용거래담보유지비율이 1백%를 밑돌아
보유 주식을 모 두 처분해도 융자금을 상환할 수 없는 깡통계좌는
신용계좌가 1만2천4백개, 미수계 좌가 3천2백개로 모두 1만5천6백여개에
달했던 것으로 추산됐다.
또한 담보부족금액은 신용부족금이 4백억원, 미수부족금이 80억원으로
총 4백80 여억원규모로 추정됐다.
*** 하룻새 3천5백계좌 1백80억원 감소 ***
그러나 이같은 깡통계좌및 담보부족액은 주가가 전일대비
26.91포인트(4.58%)나 폭등, 종합주가지수 6백14.29를 기록했던 지난
27일에는 신용계좌가 9천3백개, 2백6 0억원, 미수계좌가 2천8백개,
60억원등으로 모두 1만2천1백여개와 3백20여억원에 달 할 것으로
추산됨으로써 하루사이에 계좌수로는 3천5백개(22.4%), 금액으론 1백80억
원(37.5%)이나 각각 감소했다.
깡통계좌수및 담보부족액은 종합주가지수가 6백90-7백포인트를
유지했던 지난 7 월중순께엔 6백-7백개와 20억-30억원에 불과했었다.
이에 따라 증권사 관계자들은 앞으로 주가가 상승세를 지속,
종합주가지수 7백 포인트선 이상으로 오를 경우 이같은 깡통계좌가
대부분 소멸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 다.
*** 깡통계좌 정리 둘러싸고 고객-증권사간 마찰 심해 ***
그러나 최근 증권사들은 이들 악성계좌에 대해 주가상승으로 인해
담보유지비율 이 1백%를 상회하는 즉시 반대매매를 실시토록 하는 등
조속한 정리에 나서고 있으 나 투자자들은 주가가 계속 오르고 있는
상황에서의 이같은 반대매매에 강력히 반발 하고 있는 등 깡통계좌의
정리를 둘러싸고 고객과 증권사직원간에 심한 마찰이 빚어 지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