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지난 70년대 이후 국민소득에 대한 원유
도입액의 비중 이 크게 감소하지 않아 국제 석유가격 변동에 따라
GNP(국민총생산) 성장에 큰 영향 을 받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26일 관계당국이 분석한 우리나라의 실질GNP에 대한 원유도입액의
비중은 85년 불변가격 기준으로 제1차 석유파동을 겪은 직후인 75년
7.7%였으나 제2차석유파동때 인 80년에는 8.5%로 높아졌다가 85년에는
6.2%로 크게 낮아졌으나 지난해에는 6.0% 로 거의 변동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일본은 실질GNP에 대한 원유도입액의 비중이 75년 6.5%에서
80년 4.9%, 85년 3.1%로 점차 낮아졌으며 지난해에는 2.7%를 기록,
우리나라의 절반에도 미치지 않고 있다.
또 우리나라의 원유도입물량은 지난 75년 1억1천7백만배럴에서
89년에는 2억9천 6백만배럴로 1백53%나 증가했으나 일본은 이 기간중
16억5천6백만배럴에서 12억8천 8백만배럴로 오히려 22.2%가 감소했다.
이같은 현상은 일본이 두차례의 석유위기를 겪으면서 대체에너지를
개발하고 산 업구조를 개편, 석유의존도를 낮춘 반면 우리나라는 이를
소홀히 한 때문으로 분석 되고 있다.
정부는 지난 79년 제2차석유파동 직후 석유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대체에너지를 개발하고 산업구조조정에도 노력하는 듯 했으나 사실상
대체에너지 개발에 한계를 느낀데다 국제원유가격도 안정세를 보이자
석유의존도를 감축시키는데 정책적 역점 을 두지 않았다.
따라서 우리나라의 실질GNP에 대한 원유도입액의 비중은 아직도
일본의 2배를 넘는 6%선에 달하고 있어 국제원유가격 상승이 곧바로 국내
원유수입가격의 인상을 유발, GNP성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