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독실태연구를 위해 독일을 방문중인 국회 통독연 구반(반장 박관용
의원)은 21일 우리나라 국회대표로는 처음으로 동베를린에 있는 동독의회를
공식 방문, 동독의 기민당, 사민당, 민사당(구공산당)지도자와 만나 통독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한스 모드로전총리는 우리대표단에게 "북한 주변에는 현재 소련과
중국밖에 없 으며 특히 북한은 중국없이 존재가 불가능하다"고 지적하고
"중국은 예외로해도 소 련이 북한에 대해 계속 지원을 할 것인지
의문"이라고 분석했다.
베를린장벽 붕괴후 동독공산당의 마지막 총리를 지냈고 3년전 북한을
방문한바 있는 모드로전총리는 또 "독일과 마찬가지로 남북한문제도
정치적으로 해결할 수 있 는 길이 올 것으로 본다"고 말하고 "한국정부의
남북한 유엔동시가입제안은 매우 좋 은 안으로 독일의 경우
유엔동시가입으로 국제적인 균형을 찾기 시작했다"고 평가했 다.
모드로 전총리는 동독이 붕괴된 이유로 1당독재, 지나친 중앙통제식
계획경제, 개혁거부등을 들고 "소련과 중국등 어느 공산국가든 개혁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동독과 비슷한 경험을 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국회통독연구반은 23일 동베를린의 동독사회과학연구소와
동독국제관계연 구소를 방문, 정책담당자들과 만나 통독과정에 관해 의견을
교환하는 것으로 9일간 의 통독실태연구활동을 마치고 스위스와 프랑스를
거쳐 28일 귀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