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지방 최대의 종합병원인 청주 리라병원 이사장 라정복씨(54)
가 부동산 위장매매로 51억여원의 각종 세금포탈과 33억원의 부동산 양도
차익을 남긴 혐의등으로 검찰에 구속돼 지역사회에 큰 충격을 주고있다.
라씨는 현재 청주.진천에 2개의 종합병원과 동양상호신용금고, 천금
석유,서우실업(건설업체)등의 기업체를 실질적으로 소유하고 있고 충북
새마을부녀회장,충북여의 사회장등 사회단체장의 직책을 맡아 이 지역에서
는 몇 손가락 안에 드는 여성사회지 도층으로 꼽히고 있다.
*** 인술보다는 투기등 탈법에 전력투구 ***
라씨는 이같은 사회적 위치와는 달리 그동안 부동산투기,각종 법규의
상습적 위반,탈법 비리등으로 주민들의 지탄을 받아왔으나 권력과
밀착으로 법의 제재를 피해 왔다는 것이 주위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 금융회사등 설립 문어발식 기업 확장 ***
지난 64년 청주시내 북문로에 서울의원을 개설한 라씨는 82년에는
종합병원인 서울병원을 설립했고 89년에는 다시 청주와 진천에 리라병원을
세워 운영해 오고 있는데 병원운영을 바탕으로 금융,석유,건설회사를
차례로 설립해 지역경제계에 거물 로 부상했고 이같은 경제력을 토대로
사회단체장직등을 맡아 활동해오고 있다.
라씨는 이같은 재력과 사회적 저명도를 이용해 부동산투기로 많은
부동산을 소 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었는데 실제로 지난 88년
4월에 국세청의 고액 부동 산 투기자 명단 공개때 포함돼 소문이 사실로
증명됐었다.
*** 병원폐업 근로자 퇴직금도 정리안해 ***
라씨는 부동산투기외에 올들어서만도 지난 6월에는 많은 양의
마약불법보관혐의, 공금횡령,의료법 위반등으로 검찰에 입건됐으나
구속되지 않은 채 풀려났으며 지 난해 3월 서울병원 폐업당시 일부근로자에
대한 퇴직금을 아직도 지급치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는등 각종
탈법.불법.비리로 주변의 비난을 받아왔다.
특히 라씨가 이같은 주위의 비난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법의 준엄한 심판을
받지 않고 버틸수 있었던 것은 특정 정당출신 국회의원과의 유대와 이를
토대로한 당국의 배려가 있었기 때문이라는 것이 주위 사람들의 일관된
여론이다.
그러나 이번에 검찰이 라씨를 전격구속한 것은 정부의 사회지도층
인사들의 비리에 대한 사정활동이 성역없이 진행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보여진다.
어쨌든 라씨의 구속은 사회지도층일수록 밝은 사회를 이루는데
앞장서야 되며 그렇지 못하고 부정.비리를 저지를 경우에는 법의 처벌을
받게된다는 점을 주민들에게 보여줬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