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연구원(KIET)은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으로 야기된 중동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석유류는 정부와 정유회사의 비축물량이 많아 1년간은 국내
소비를 충족시킬 수 있으나 쿠웨이트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LPG의 경우
시급히 수입선을 전환하지 않을 경우 심각한 부족사태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 비축물량 적어 수입선 전환 시급 ***
21일 KIET는 89년 국내 LPG 총 소비량 3천32만배럴 가운데 쿠웨이트산
의존도가 23%나 됐고 올해는 상반기 LPG 도입물량 중 39.8%를 쿠웨이트에서
들여왔을 뿐 아니 라 현재 국내 LPG 비축물량은 45일분 정도 밖에 안돼
앞으로 취사용 프로판 가스와 운수용 부탄가스 등의 심각한 공급부족
사태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KIET는 또 중동사태가 장기화하고 유가가 계속 상승하면 중동지역에
대한 수출 감소와 원유대금 증가 등으로 우리의 국제수지 적자를 더욱
악화시킬 가능성이 크며 해외건설도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연간 3 4억달러에 달하는 대이라크 및 쿠웨이트 수출에 대한
타격은 물론 확전될 경우 쿠웨이트와 공동방위전략을 채택하고 있는
GCC회원국들에 대한 수출이 크게 감소하고 UAE와 오만 등을 통한 중개무역
활동이 둔화될 것이라고 내다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