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이후 현지교민들의 철수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정창호씨(31.태권도 사범.쿠웨이트한인회사무국장)등 쿠웨이트를
최초로 탈 출한 현지교민 18명을 포함, 바레인.사우디교민등 1백57명이
20일 하오 8시20분 대 한항공의 KE 8023특별기편으로 무사히
귀국했다.
정씨등 쿠웨이트 교민 18명은 리게이시 일대 거주자들로 지난 13일
상오 5시30 분께 쿠웨이트주재 한국대사관 앞에서 6대의 차량에 분승,
출발했으나 2대가 모래수 렁에 빠져 4대만으로 사막을 7시간동안 가로질러
이날 낮 12시20분께 사우디국경을 넘었다.
이들은 국경을 넘은 뒤 사우디 북부 현대건설 리카브현장 숙소에서
1박하고 리 야드 현대건설 사모이현장에서 7일간을 머물다 20일 제다로
이동해 귀국했다.
정씨등은 사막을 지나는 동안 이라크 탱크부대 병사들로부터 4차례에
걸쳐 검 문을 받았으며 그중 한차례는 다른 외국인 탈출자들을 향한 총격에
휘말려 위험한 경우도 있었지만 무사히 고비를 넘겼으며 접경지역에서는 2
정도의 간격으로 군인 들이 듬성듬성 있어 비교적 국경을 넘기가 쉬웠다
고 탈출과정을 전하고 처음 출 발당시 20명이었으나 이용구 KAL소장등
2명이 방향을 바꿔 요르단으로 가는 바람에 18명만 오게됐으며 사우디
류게이이민국에서는 미국,영국인과 함께 한국민을 특별대 우, 수천명의
입국자들에 앞서 먼저 수속을 밟게했다 고 밝혔다.
정씨등은 이어 쿠웨이트 현지에서는 전쟁이 난 뒤 식량과 물등을 수퍼에서
제 한배급하고 티켓제를 실시하고 있으며 얼굴을 모르는 사람에게는 물건을
팔지도 않 았다 고 말했다.
*** 쿠웨이트 교민 대부분 탈출 6명정도 잔류 ***
쿠웨이트 현지에는 이들 20명이 탈출할때 모두 5백90명의 거류민이
잔류했었으 나 이들의 탈출후에 대부분 빠져나오고 6명정도가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김포공항에는 쿠웨이트한인회, 대림산업등 건설회사소속 근로자
가족, 5백 여명의 환영인파가 나와 이들을 맞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