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수출국기구(OPEC)의 대부분의 회원국들은 페르시아만사태와 관련,
석유가 안정을 위해 산유량을 늘릴 준비가 돼 있다고 푸아드 무프티 인도
주재 사우디아라비아 대사가 20일 밝혔다.
그는 "대부분의 OPEC 회원국은 석유가 안정을 위해 산유량을 늘릴
준비가 돼 있다"면서 "우리는 석유시장의 안정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 이후 "전 세계"가 사우디를 지지하고
있는 것과 관련, 사우디는 산유량을 늘려 이에 보답하는 것이 의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사우디가 이라크와 쿠웨이트의 하루 산유량의 절반에 해당하는
2백만 배럴의 산유량을 늘릴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무프티 대사의 이같은 성명은 13개 OPEC 회원국이 긴급회의를
개최, 산유량 증가 결정을 내리자는 사우디의 제의에 대해 이란이
반대한다고 밝힌지 수시간 후에 나온 것이다.
석유 전문가들은 사우디와 베네수엘라는 산유량 증가에 대한 OPEC의
공식 승인 없이도 산유량을 늘릴지 모른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란과 이라크는 산유량 증가에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